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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를 위한 진로 교육을 읽고

당그니당당 | 2021.09.28 19:51 | 조회 6628 | 공감 0 | 비공감 0


 처음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때 든 생각은 진로교육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서로서 지금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개별적인 진로 지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포노사피엔스는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불리는 아이들의 특성을 잘 표현한 말로 나와 전혀 다른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에게 내가 모르는 새로운 진로의 방향과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위한 진로 지도 역시 기본적인 진로에 관한 철학, 자신의 삶에 대한 철학을 세우는 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통해 기대하고 있었던 것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진로를 추천하는 방법에 관해 도움을 받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갈수록 구체적인 방법 보다는 기본적인 삶의 태도 등 우리가 삶을 살아나갈 때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구체적인 팁을 얻고자 이 책을 읽기 보다는 진로라는 것이 단순히 직업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거시적인 태도라는 관점에서 책을 바라본다면 자신의 사고의 폭을 넓히고 아이들의 진로 지도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살아온 시대는 미래를 설계할 아이들의 삶과 많이 다르다. 우리의 편협한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진로에 관해 조언을 하거나 지도하는 것은 어쩌면 앞으로 사라질 직업군에서 아이들에게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종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포노사피엔스에서 말하고 있듯 아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바른 진로교육이 될 것이다. 폰 하나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순간성, 개체성 등 그들만의 특성이 있다. 그래서 과연 나의 진로교육에 대한 조언과 이야기가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막막했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철학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단순히 대학진학,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의 선택이 진로교육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로교육은 우리의 삶의 방향과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그 길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를 차지하기 위한 길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진로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진로교육이라고 하면 단순히 직업선택을 떠올렸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하나의 직업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없는 시대이다. 그래서 진로교육은 직업에 맞춘 개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다양한 직업을 연결해서 자신의 삶을 가꾸는 방향에 맞춰져 있어야 한다.

 

오늘 내가 몸담고 있는 이 분야가 평생 나의 직업이 아니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두려운 미래가 될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슴 뛰는 삶의 도전이 된다. 아이들이 도전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선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진로교육이 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진로교육을 떠올릴 때 우리가 먼저 생각한 것이 대학진학을 위해 행복한 삶을 유보하고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업을 얻는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근육을 다지는 단초를 마련하게 되었다. 생텍쥐페리는 말했다. 배를 만들게 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옮기고 나무를 재단하는 방법을 통해 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 대한 동경을 갖게 하라고 말이다.

 

아이들이 자신이 펼쳐갈 삶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만드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진로교육의 시작이 아닐까? 잠시 잊고 있던 삶에 대한 태도와 기본에서 다시 진로교육을 시작할 수 있도록 이야기 하고 있는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아이들의 꿈과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진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모와 삶의 파도 속으로 뛰어들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교사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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