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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노사피엔스라는 신인류를 위한 진로 교육 - 김덕년 외 <포노사피엔스를 위한 진로 교육>을 읽고

부드러운 직선 | 2021.10.28 21:55 | 조회 11473 | 공감 0 | 비공감 0

포노사피엔스라는 신인류를 위한 진로 교육

- 김덕년 외 <포노사피엔스를 위한 진로 교육>을 읽고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질문만큼 아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질문이 또 있을까? 아이들이 주위 어른들로부터 수시로 받게 되는 이 질문은 때로는 폭력성을 띠고 있다는 인상마저 준다.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소위 장래 희망이 명확해야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데 유리하고, 결국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그럴듯한 이야기가 회자된다. 실제로 장래 희망 문제로 상담실에 출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학교 현장의 흔한 풍경이 되었다.

 

과거에는 학교생활기록부에 학생은 물론,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진로희망도 적게 한 적이 있다. 지금은 학생의 진로희망을 창의적 체험 활동의 진로활동특기사항 안에 적되, 이와 관련된 내용은 상급학교 진학 시 전형자료로 제공하지 않는다. 심지어 학생이 진로희망을 정하지 못한 경우 현재 진로희망 없음으로 적을 수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진로 교육에 대한 우리 교육계의 반성과 각성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생활기록부의 진로희망이 학년별로 달라질 때 대학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을 것이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진로희망은 미래가 아닌 현재 시점의 문제로 다가온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와 교사는 자녀와 학생의 진로 문제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어른들 역시 학창 시절에 선생님께 제출했던 진로희망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다. 굳이 연구 결과나 통계 자료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주위를 둘러보면, 아니 자신만 보더라도 진로희망은 어디까지나 희망일 뿐이다. 자녀와 학생이 대학 입시 차원을 넘어 인생 설계도를 그리고자 할 때, 부모와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부모와 교사는 자녀와 학생들이 살아가고 있는, 또 살아갈 시대가 본인의 성장 시대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의 안경으로는 미래는 고사하고 현재조차 제대로 볼 수 없음을 자각해야 한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세대이다. 스마트폰의 활용 능력이 삶의 질과 수준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을 만큼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 자체가 삶의 방식이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모든 것의 주체가 라는 것을 체감하며 성장했고, 실제로 타인과 연결되는 네트워크에서조차 그 시작과 끝에 가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이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어떻게 진로 교육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데서부터 <포노사피엔스를 위한 진로교육>은 시작한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교육부의 구호도, ‘모든 아이의 적성은 고귀하다는 교육계의 오래된 명제도 모든 아이들이 소중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모든 존재의 가치를 인정하는 진로 교육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진로 교육이라는 저자들의 주장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든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기 위해서라도 기성 세대와 다른 아이들의 세계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귀가 아닌 온몸으로 경청하다 보면 포노사피엔스가 원하는 진로 교육이 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들을 위한 진로 교육보다 어른들을 위한 진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잘 놀게 두는 것, 삶의 의미를 알게 하는 것, 노동의 가치와 즐거움을 알게 하는 것,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 아이들의 꿈을 존중하는 것이 진로 교육의 시작임을 명심하자. 이러한 어른들의 노력이 뿌리가 될 때, 아이들이 행복한 진로 교육도 그 줄기를 뻗어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들은 학교에서 아이들 각자가 나는 존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설계하기, 모든 아이들의 선택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기, 호기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키는 방법을 알려주기, 미래가 아닌 지금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등이 이루어져야 함을 역설한다.

 

책 마지막 장에는 진로 교육의 전문가인 저자들이 학교 현장에서 직접 겪은 진로 교육의 사례(행복을 찾아 떠나는 파랑새)를 보너스처럼 제시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어른들은 한 발 옆으로 떨어져서 지켜보자고 제안한다.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함께 걷는 것에 비유하자면, 어린 시절에는 아이를 앞에 두고, 청소년기에는 옆에 두고, 성인에 가까워질수록 앞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말한다. 어른들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주체성을 신뢰하고, 그들의 선택을 지지해 줄 때 아이들의 영혼은 한 뼘 더 성장할 것이다. 책의 부제처럼 진학과 진로에 몰입된 진로 교육에서 벗어나야 포노사피엔스라는 신인류와 함께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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