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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편지]영상으로 드리는 편지
회원 여러분,
유월이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오네요.
무엇보다 슬픈...
내 어미 아비를 떠나보낼 때보다 더 큰 낙망이 가슴을 쥐어뜯는 건 어인 일일까요?
우리 가족 모두를 지그까지 눈물짓게 하는 건 어인 까닭일까요?
잘 해달라고 그 위에 올려놓고 흔들기만 한 것 같은...
소통하자는 그의 말에 가볍다느니 어쩌다는니..우리는 그를 흔들어 댔습니다.
그가 권좌를 버리고 미완의 민주주의를 시골 농부로 돌아가 평생의 업으로 삼아
이야기 하고자 할 때, 우린 이웃으로 여겼을테지요..
최악의 굴레를 씌워 책도 읽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린 우리들.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
이제 다시는 그런 비극이 이 땅에 없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나,
또 세월과 함께 묻어버리실 거라면
이젠 눈물을 거두세요.
역사의 한 자락으로 묻어버리실 거라면
이제 미안해 하지도 마세요.
그를 대통령 가운데 한 사람으로만 기억할거라면,
그를 입지전적 인물의 하나로 기억할 거라면,
그를 맘씨 좋은 동네 아저씨의 한 사람으로만 기억할 거라면,
꽃 송이도 바치지 마세요.
우리에게 남겨진 속제들
미완의 숙제들...
그가 그려놓은 밑그림 위에 색칠해봐요.
꿈을 그려봐요.
아이들에게 바르게 사는 게 옳은 거라는 거,
나부터 옳게 살겠다는 다짐부터 해봐요.
희망을 이야기 해요.
그리고 이야기 해요.
그는 우리 맘에 불을 지핀 영웅이었다고...
-6월 첫날 부대표 드림
- MEMORIAL.wmv (4.5MB)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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