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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편지]새해의 작은 소망

황소 | 2009.12.31 18:25 | 조회 3092 | 공감 0 | 비공감 0

새해입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다고 어떤 어진이가 말하였지요.

그러나, 우리는 좌절과 아픔으로부터 자유를 얻기 위해

새해를 말합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자연의 흐름을 따라 셈하는 법을 일깨우고

삼백예순다섯날을 돌려가며 자유를 찾았어요.

그 아픔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아

속으로 속으로 다짐하기도 하고

눈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하지요.

 

국운융성을 말하지만 , 그 바탕을 이루는 교육융성을 기원해봅니다.

교사가 교사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생이 학생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가 학교다워 질 수 있도록

아니, 우리 우리 몫을 할 수 있도록

이젠 맡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저 핀란드를 말하지지 않아도 되는,

밤새워 까닭모를 노동에 시달림이 없는

자유가 우리 모두의 것이기를 바랍니다.

 

사다리 걷어차지 말고

사다리 놓아주며

단단히 잡아주는 그런 교육이

현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되는 그런 교실,

다양성이 차별받지 않고

저 시골 농부의 소리가

시골 학교 선생들의 소리가

돈없고 빽없는 자의 한숨이

크게 들리는 그런 날을 소망합니다.

 

삶이 공부되어 공부가 즐겁고

가난하여도 점수가 낮아도 행복한

그런 교실을 꿈꿉니다.

 

2010년엔 회원 여러분 모두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올 겨울 연수는 부산에서

29-30일에 열리는 거 아시지요?

주제가 "교사"라는 것도.

그래요,

그곳에서 우리 치열한 교사 이야기를 나눠보십시다.

 

새해엔 더욱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부대표 황소 올림

 

추신] 그림은 해외의 친구들에게 보낸 연하장인데

회원 여러분께도 드립니다.

이기철의 시 "아침 언어"에서 몇 구절 인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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