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컴로고초기화면으로 header_kyocom
교컴메뉴
교컴소개 이용안내 소셜교컴 나눔마당 배움마당 자료마당 교과마당 초등마당 특수마당 글로벌교컴 온라인프로젝트학습 교컴 UCC
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교컴 키우기 자발적 후원


:::: 교컴가족 로그인(0)

  • 주간 검색어
  • 현재 검색어
  1. 갑사로 가는 길
  2. 시험감독
  3. bettyheeya
  4. 자유학기
  5. 대입 진학 상담 일지 양식
  6. 예시문
  7. 체육 특기사항
  8. 교무
기간 : 현재기준

교컴 포토갤러리

지역 교컴방

4월의 편지] 빨리가려면 멀리 가려면

황소 | 2010.04.17 23:57 | 조회 3937 | 공감 0 | 비공감 0

1.

아프리카 속담에 다음과 같은 게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직선으로 가라.

깊이 가려면 굽어 돌아가라.

외나무가 되려면 혼자 가라.

푸른 숲이 되려거든 함께 서라.

 

요즘 들어 이런 글귀를 자꾸 되뇌어 봅니다.

모두가 빨리만 가려하는 우리를 향한 가르침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울림의 푸른 숲을 이루어 공존의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함보다

개인적 집단적 성과로만 몰아가는 슬픔이 앞을 가립니다.

자신만 사는 공부 타령

속성 타령

성과 타령

아이들은 지쳐가고 소망마저 잃은 듯

교실은 어지럽습니다.

그러나 우린 그 교실에 희망의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나름의 연주를 합니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의 말을 가슴에 새기며...

 

내가 연주를 하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악가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다.

아마 그는 매번 그 자리에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항상 그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으로 연주한다.(바흐)

 

봄날엔 저마다 노오란 집 하나짓고 앉아 있을 민들레를 그리며.

아니 그 너머의 숲에 함께 날아가 똬리를 틀 가을 민들레를 그리며...

 

2.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120에 경매되었다는 소식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스님은 소유로 인한 매임을 경계하고 자성하는 글로 깨우침을 설파하였지만

무소유는 또다른 소유로 남습니다.

얼마전엔 스님의 저작물을 출판하던 업자들이 모여

모든 저작물의 절판을 광고하여

책들의 소유욕을 부추기더니

어떤 사단법인의 인지를 붙치고

3판 88쇄 2010년 4월 15일

소유의 대열에 다시 섭디다.

왠지 씁쓸하였습니다.

그가 열반에 들었을 때 사람들은 다투어

무소유가 해법인양 떠들어 대더니

이젠 그 무소유를 이용하여 소유를 부채질 하는 세태입니다.

 

3.

100년만의 4월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듯합니다.

그러나 처참한 일들이 세계 도처에서 벌어짐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람들의 소유욕에 경고장을 던지는 건 아니지...

자기만을 위한 지나친 소유,

그 소유를 위한 과열 경쟁의 악순환

예수께서도 말씀하셨지요.

중생(重生)을 묻는 부자에게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에게 주라"고.

그 부자는 심히 근심하며 돌아갔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아프리카의 부르짖음이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의 부르짓음이,

눌린자들의 통곡이 비가 되고 바람이 되고 지진이 되어

올 봄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습니다.

 

4.

그러나

소망을 버리지 않는 것은

절망의 끝에서 피어나는 꽃들이 있기때문입니다.

그 꽃을 피우고자

오늘도 서러운 교실에서 분투하는 이들과

백 중에 하나 그 가르침을 알아듣는 아이들의 미소가 있기때문입니다.

빼앗긴(? 어쩌면 스스로 버린) 봄마저도

사랑한 이유에서 입니다.

 

이젠 설음바저도 말라버린 이들 앞에 서면

과학이고 첨단이라는 것,

철통경계라는 것도 한낫 부끄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더 부끄러워야 할까요?

얼마나 더 서러워 해야 할까요?

자녀를 위해 울지 않는 이 땅의 부모들을 바라보며.

제자들을 위해 통곡하지 않는 스승이 이 땅에는 없기를 ,

백성을 위해 처절한 통공을 하지않는 그들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들의 통곡도 끌어안고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까닭입니다.

 

꽃들이 져가고

수은주는 널뛰기를 일삼고

병원마다 넘쳐나는 감기환자들.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서러워

작은 새 한쌍 함께 웁니다.

우리 그 아픈 것들을 위해 두 손을 모아보지 않으시렵니까?

혼자 가는 것들을 위해 통곡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교실 안밖에서 마주치는 희망과 절망을 위해.

 

 

-황소 드림

 

좋아요! 싫어요!
twitter facebook me2day
422개(4/22페이지) rss
지역 교컴방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62 [경남] 孤軍奮鬪 [2] 하데스 3695 2011.06.02 14:03
361 [광주] 안녕하세요^^ [3] 꿀한푸대 3272 2011.03.26 00:01
360 [서울] 서울지역 번개해요~* [15] 然在 3991 2010.11.24 15:06
359 [대구경북] 가을 국화 전시회 [3] 다리미 3228 2010.11.01 11:13
358 [제주] [제주 번개] 캡틴 10월 23일 새벽에 제주에 갑니다. [6] 교컴지기 3559 2010.10.14 13:39
357 [대구경북] 대구(경북) 번개~~!! [14+11] 행복한딸부자 3617 2010.10.11 12:23
356 답글 [대구경북] RE: 대구수목원 찾아오시는 길 첨부파일 [3] 행복한딸부자 4890 2010.10.29 12:44
355 [경남] I'll be there. [3] 하데스 3157 2010.08.31 13:46
354 [대구경북] 잔잔한 물결을 일으켜봅니다. [5] 수미산 3345 2010.06.24 14:55
353 [공지] 6월의 편지]유월의 풀잎 향기같이 [3] 황소 4035 2010.06.04 11:42
>> [중앙] 4월의 편지] 빨리가려면 멀리 가려면 첨부파일 [1] 황소 3938 2010.04.17 23:57
351 [공지] 3월의 편지]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다시 알지... 첨부파일 [4] 황소 3596 2010.03.08 22:39
350 답글 [공지] RE:3월의 편지]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다시 알지... 한정란 3718 2010.03.29 15:37
349 [전남] 그림 속의 봄 첨부파일 [1] 황소 3832 2010.03.03 23:41
348 [경남] 부산경남 번개 후기(^^) [7] zeus 3436 2010.02.28 23:54
347 [경남] 힘이 되는 동료 교컴 샘들 [4+2] 성욱 3150 2010.02.28 22:33
346 [경남] 2/28 부산경남번개-칼라마리 [8] 바다 2932 2010.02.23 20:26
345 [공지] 2010년 수도권 번개 공지(시간수정 및 장소공지) 첨부파일 [13] 사람사랑 3186 2010.02.09 21:54
344 [공지] 2월의 편지]그대 어찌하여 빈 낚시줄만 드리우고 있는가 첨부파일 [4] 황소 2684 2010.02.03 17:20
343 [대구경북] 14회 부산교컴수련회 보고 첨부파일 [6] 수미산 2337 2010.02.02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