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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편지]가족을 위해 비워두는 오월을
교정 등나무 숲에 바람이 붑니다. 바람이 흔들어 떨구는 꽃섶에선 향기가 납니다. 바람이 마구 흔들어대도 등꽃 가족의 향기를 퍼나릅니다.
어느덧 오월이 그 이름을 올립니다. 이천구년의 삼분의 일이 우리에게 아픈 이야기들을 남기고 계절의 여왕에게 자리를 내줍니다. 우리에게 남아있던 아픔의 흔적을 씻고 희망을 이야기하잡니다. 삼백예순 다섯날 모두가 가족의 날이던 그날들이 그립습니다. 모두가 바쁘고 모두가 무관심한 날들 가운데 몇 날을 모아 어린이며, 어버이며, 스승, 부부 등의 이름을 붙여 기념하는 오늘이 슬픔입니다. 그것도 부담을 갖고... 자식들에게 하는만큼만 부모님께 한다면 효자 아닌 이가 없을 겁니다. 다른 어린이들을 내 아이처럼 대한다면 세상은 더 살만해질 것입니다. 배움을 받는 이들이 제 스승의 가르침을 진정한 존경을 갖고 배우고, 가르치는 이들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내 자식처럼 여긴다면 교육은 바르게 설것입니다.
교육을 시장의 산법으로 셈하지 않고 조금만 더 기다려 주고 학교와 교사를 믿어준다면 공교육은 살아날 것입니다. 교실에서 만나는 꼴찌에게 꿈꾸기를 가르친다면 그 교실은 살아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아름다운 이 계절,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지라도 터시고 가족과 함께 자연의 향기를 만끽해보세요.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일을 잠시 뒤로 하시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많이 만드는 오월, 효도를 행하는 오월, 우리를 가르치셨던 스승님께 전화 한통이라도 드리는 오월,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에게 장미 한 다발 선물할 줄 아는 오월, 그런 오월이 되시기 바랍니다. 어떤이가 Less is More 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우리가 잃기 쉬운 균형의 삶을 회복하기 위해 조금 덜 하는 것이 더 큰 향상을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행사가 많은 이달. 수련회, 수학여행, 체육대회, 스승의 날 스케치 등을 우리 서로 나눠보십니다. 그 나눔이 우리 교컴을 더욱 풍성케 할 것입니다. 작은 이야기라도 교컴에 올려주십시오. 소통의 소중한 자원이 됩니다.
온 가족과 함께 더욱 즐겁고 행복한 오월되시기를 바랍니다.
-거북선 축제가 열리는 여수에서 부대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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