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성욱 2010.12.07 13:27

 

 

통합교육의 장점은 여러 연구결과를 밝혀졌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질문하신 통합교육이 타당한지에 대한 질문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통합교육 장면에서 특수교사가 개별적인 과제를 따로 주는 것 또한 적절한 방법은 아닙니다.

현재 법적으로는 통합교육 장면에서 해당교과 선생님께서 통합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지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장애의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학생은 개별화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물론, 현 시점에서 일반학교의 학생수가 많고, 특수교사와 일반교사의 협력교수 등이 정착되어 있지 않는 것은 사사실이지만, 통합교육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 특수학급의 특수교사는 정말 헛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수교육은 태생적으로 진보 성향입니다. 과거지향적이지 않습니다.

현 시대정신을 앞서갑니다.

거대한 물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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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경진☆ 2010.12.12 14:20

저는 교육대학원생이라서 교생실습 때 제가 맡은 반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반에는 장애학생이라고 말하기 좀 그렇지만 지능이 조금 다른아이들보다 느린 한 학생이 있었거든요.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지속되는 폭력으로 인해 지금은 보호시설에서 맡겨져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하면서 하기 싫은 일들은 진짜 죽어도 안하려고 하는 성격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학생이 다른 아이들과 달리 조금 지능이 떨어지고 보호시설에서 다니는 것만으로도 피하고 같이 짝도 안하려고 하고 괴롭히고 그러더라구요.

제가 교생실습을 할 때 마침 자리를 바꾸게 되었는데 그 학생이랑 앉게 된 학생들이 막 울고 싫다고 그래서 담임선생님께서 남자 선생님이셨는데 아이들이 떼를 쓰고 하니까 바꿔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 친구는 맨 뒤에 혼자 앉게 되었어요.

그전에 앉게 된 친구는 수업시간마다 그 친구와 책상을 항상 멀리 띄어 놓고 앉곤 했었거든요.

그 친구가 워낙 교실에 있으면 아이들의 괴롭힘을 받고 해서 매 쉬는시간마다 교무실에 내려와서 선생님들께 이곳 저곳 다니면서 말을 거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 친구과 같이 약간의 평범하지 못한 이유를 가지고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다른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려 놀 수 있게 반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을 교생실습 기간동안 하게 되었는데요.

일단 담임선생님께서의 행동도 무지 중요한 영향을 반 아이들에게 주는 것 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4주동안의 짧은 기간에 제가 보고 느껴서 생각해 본 결론은요.

제가 맡았던 반 담임선생님께서 평범하지 못한 그 학생이 종종 작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 수업시간에 소리지르기, 애들 때리기, 쉬는시간마다 선생님들 찾아와서 계속 있고, 수업시간에 없어지는 일 등) 그래서 반 아이들 앞에서 종종 혼내시고 무시하시는 언행을 보이시곤 하셨는데 아이들도 똑같이 선생님이 그러시니까 그 아이에 대해서 막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만약 다음에 교사가 되어서 저희반에 그런 학생이 있게 된다면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존중해주는 행동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보여주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반 아이들에게 그 친구도 똑같은 너희들과 같은 친구이다 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면서 반을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잘못을 하게 되어서 아이들 앞에서 혼내게 된다면 그 친구는 조금 특수한 아이이기 때문에 잘못한 점을 말해주겠지만 의식적으로 다른 아이들이 그 친구를 무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이번 교생실습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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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루엔 2010.12.13 10:20

저는 중학교때 특수반 학생과 같은 학급에서 생활했어요.

보통 수학이나 영어 과목은 특수반끼리 따로 수업을 하고

나머지 수업은 다 같이 들었거든요;

 

짝을 해서 가르치게 되더라도

제 수업에 방해가 되진 않은거같아요

 

솔직히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되면, 평소에 하던 공부보다 더 해야 되거든요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해를 도울까를 생각하니까

 

교과 요점 정리 다 하게되고,

제 공부를 더 하게되서

전 그때 오히려 학교성적이 올라갔어요

 

제 짝은 화장실 간다고 나가서 다른반에 들어가서 안나오고,

음악시간에 남들 노래부를 때 혼자 피아노 치고 했는데

 

담임선생님이 반친구들한테

"유치원생 동생이다." 생각하고 대해주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보니까,

반에서 없어지면 한사람이 말하면 여러사람이 알게되서 찾으러 나가고

다른반애랑 싸우면

우리반 전체가 한마음되서 편들어주고 그랬어요

 

솔직히 중학교 때 상위 고등학교 가기위해서

수업 필기도 안보여주고 잘그랬었는데,

특수학급 친구 있어서

수업을 다들 제 각각 들으니까 (부분부분 듣게되고 이해가 제각각이더라구요 ) 

다 같이 공부하고, 스터디하고 해서

오히려 반끼리 단합이 높고 성적도 높아졌어요.

 

 

특수학급 친구가

수업시간에 소리를 지르든, 박수를 치든, 교실을 돌아다니든

한 한달 보다보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게 되요.

 

 

사람을 대하는 것을 이론으로 배우는 것보단

경험으로 배우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통합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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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주주 2010.12.14 21:00

이런 논의가 앞으로도 한동안 더 지속되겠지요...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성욱 선생님 말씀데로 논의의 대상이 아닌데도 말이지요...

그래도 언젠가는 모두가 더 이상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그날 이 올 거라 믿습니다.

 

경계선급 지적장애를 가진 우리반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이 아이는 일반학급 아이들 안에서는 기가 죽어 단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친구입니다.

어릴적부터 따돌림은 말할 것도 없었구요.

 

"일반학급에서 힘든데 특수학급에만 있을까?"

"그렇게 졸업하고서도 너와 비슷한 사람들끼리만 모여사는 곳에서 살까?"

- 싫어요.

"왜, 그게 더 좋을수도 있잖아... 기죽지 않아도 되고"

- 아니요, 싫어요.

"그럼 교실에서 어떻게 지내야 할까?....

"좀 더 용기를 내어 보련?"

- 네...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여전히 그 친구는 기 죽은채로 교실에 있곤 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교실에서 문제도 일으킵니다. 용기는 하루아침에 나는 것이 아니고, 일평생을 눌린채로 살던이에게는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의 삶을 실제로 힘들게 하는 것은 지적장애일까요? 아닐까요? 아니라면 무엇일까요?

 

학교는 분명 학원과 다릅니다.

학교는 교과수업만으로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고

인간이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함께 살기를 원합니다.

본능적으로 평등을 원합니다.

그것은 장애유무와 상관없이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그 안에서 "선택"이라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평등한 기회와 권리안에서 스스로 결정한 "선택"이라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한 것은 "선택"이 아닙니다.

불평등해보지 못한 사람은 불평등의 아픔을 사실 잘 알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장애를 가진 모든 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삶...

그냥 그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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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 사람사랑 2010.12.15 23:08

앞서 샘들의 말씀처럼 논의에서 제외되어야 할 것이 아직도 사회에서는 인정되지 못하는 것이 현장에 있는 특수교사로서 안타깝습니다.

 

학생을 한 반에서 보면 여러 학생들이 있겠지요.

한 반에 30명이라면 다른 성격이 30명이에요.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교육현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경쟁적인 교육이 만연하면서 하나하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제거해나가는 것이 현재의 교육의 모습이지요.

어릴때는 조금 다른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을 배제하고, 중학교는 국제중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조금 났다는 아이들을 따로 놓고 그 다음 아이들을 모아 놓고, 고등학교는 상황이 더하지요.

현 정권의 고등학교 다양화 정책에 의해, 자율고, 자사고, 전문계고, 인문계고 등등 표면상으로야 적성에 따른 것이지만 실제적으로는 학교공부를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을 나누어 놓은 것이지요.

 

그러나 비장애학생들도 다양한 그룹을 한 교실에 모아 놓았을 때 더 성적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특수교육대상학생도 그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제한으로 분리되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특수교육대상학생과 짝을 한다고 '일방적으로 희생'을 당한다고 질문에 말씀을 하셨는데 무엇을 '희생'을 당하고 있는지 주관적인 판단이신지 객관적인 판단이신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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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pjh0910 2010.12.16 12:44

그 상황을 보고 생각한 제 주관적 판단이었습니다.

'희생'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과한 단어였을지는 모르겠으나 예를 들어

일반 수업시간에 교사가 학생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데

장애학생이 큰소리로 소리를 계속 질러서 수업 진행이 좀 매끄럽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고요,

갑자기 옆 짝을 때려서 얼굴에 멍들고 상처가 난 경우도 있었구요..

그걸 보고서 다른 학생들, 특히 여학생들은 장애 학생과 같이 앉는걸 두려워하더라구요.

또 일반 학생의 짝이 장애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과제들고 특수 교사와 함께 있을 때는 하면서,

특수 교사가 없으면 일반 학생에게 해달라고 하고 안해주면 또 때리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애학생이 일반 학급의 학생들보다 2살이 많아서 덩치도 크고 힘이 좋았거든요.

그리고 때리는 것이 그 학생의 애정표현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과해보였어요.

물론 폭력은 학생이 장애를 가져서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요.

신체적 장애인지, 정신적 장애인지, 복합적인지 정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교육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궁금에서 시작된 질문인데 여러모로 문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특수 교육학 시간에 배웠던 이론과 실제가 달라서 다른 분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서 여쭤본것 뿐입니다.

의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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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 사람사랑 2010.12.16 14:46

샘의 답글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커지네요.

 

해당학교급이 초등이신지 중등이신지 모르겠으나 일단 통합된 상황에서 학생의 상태는 문제행동을 수반하고 있네요.

이럴 경우 특수교사도 근무를 하는 학교급일 경우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과제를 짝꿍이 대신 수행을 해주고 멍이 들 정도로 때리는데도 문제행동에 대한 지도 및 협력이 없는 상황이라면 선생님께서 인식하신 것처럼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네요.

통합의 대전제는 '평등'에 기초한 것으로 누구도 '희생'을 당해서는 안되는 상황인데 오히려 통합의 역효과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특수교육학에서는 여러 학문의 전문가간의 통합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도 이러한 문제들을 학교현장에서만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선생님이 간략하게 기술하신 내용만으로는 협력교수를 할 수 없어 안타깝네요.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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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혜화동 2010.12.17 13:24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을 같은 반에서 지도하기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물론 장애의 정도에 따라서 별 문제없이 잘 지내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의 다른 시선과 선생님들의 무관심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장애학생 옆에서 도움을 주는 친구는 주로 짝이 될 텐데...
의외로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비장애학생이 자신의 할 일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 다들 장애학생과는 짝조차 안 하려고 하고...
교사가 조금만 노력을 하면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선생님부터가 장애학생을 특별한 아이로 생각하면서
기본적인 신체활동 시간에도 제외해버리는 것은
제대로 된 행동이 아니지 않을까요?
물론 질문하신 선생님께서 그런 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종종 그런 교사들은 본적이 있는데, 참 안타깝더라구요..
아이들에게만 장애학생을 도와야 한다고 말로만 하기 보단
직접 행동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진다면 같은 공간에서의 수업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저의 짧은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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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JJJJJ 2010.12.18 23:38

먼저 작성하신 글로 미루어 봤을 때

선생님이 경험하신 교실에서의 상황은 교사와 일반학생들이

특수학생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하여 생긴 문제라도 판단됩니다.

성욱선생님이 말씀하셨듯이 통합교육이 일반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단, 교사와 일반학생들의 특수학생 특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전제된다고 생각합니다.

학기 초에 교사는 일반학생에게 함께 수업하게 될 특수학생의 행동적 특성 등을 설명해줌으로써

수업 중 소리를 지르는 행동 등이 이상한 행동이 아니라 특수학생의 의사표현 방식이다라는 식으로

이해를 시켜주어 함께 어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일반학생이 특수학생의 학업을 지도해주면서 피해를 입는다고 하셨는데,

교사가 특수학생의 특성과 수준에 적합한 보조 수업자료를 준비하고 모니터링을 주의깊게 한다면

일반학생이 특수학생의 학업을 지도해주면서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하려 일반학생이 특수학생에게 교과 내용을 설명해줌으로써 스스로 복습할 수 있는 기회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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