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5.16 22:34

한국의 가족은 구성원간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끈끈하긴 하지만 서로 상처도 많이 주고 받고 구속도 심한 편이죠. 이 영화가 우리에게 가족들 간에도 약간의 간격을 두고 옆에 서서 서로의 인생을 격려해 줄 수 있는 사이로서의 새로운 가족상을 이야기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글을 읽으며 잠시 해봤습니다.  

비자 서류를 준비하다 보니 가족 비자 신청서 주의사항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핀란드(비자 신청)에서 '가족'이란 20세 미만의 미성년 자녀와 배우자를 의미한다. So cool 하죠? ㅎㅎ

3년 전에 비자 신청할 땐 배우자 관계란에 '혼인', 싱글' '이혼' '동거' '진지한 관계(serious relationship)' 등으로 표시되어 있더니 이번엔 살짝 바뀌어서  '동성(the same gender)인 두 사람 간의 공인된 관계'가 새로 들어가 있네요.

결혼 유무에 관계없이 커플이 함께 비자 신청할 수 있도록 '동거'란을 마련해 두었을 뿐만 아니라, 동성애자 커플을 위해서도 길을 터놓은 그들의 유연한 '가족'에 대한 개념 때문에 딱딱한 비자 신청서류가 참 낭만적으로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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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교컴지기 2013.05.17 18:34
확실히 유럽쪽이 진보적 가족관을 가지고 있죠. 북유럽이 가장 진보적이고, 그 담에 유럽 대륙, 그 담에 미국... 그리고 저쪽 끝에 동아시아가 있고 더 끝에 중동이 있을라나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지... 아마도 행복도 같은 지수와 비례할 것 같아요. 옛날에 소수자와 관련하여 교단일기를 썼던 적이 있군요. http://eduict.org/_new3/?c=1/14&uid=13487 지금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레벨 5 대머리 여가수 2013.05.19 20:23
이 영화, 저도 추천하고싶은 영화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네 현실을 잘 표현했어요,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감독의 의도가 드러나고  ...그 작품성에 한 표 확실히 던질 수 있습니다.  (반면, "미나네 문방구"는 완전 실망스런 영화였습니다. 모처럼 온 가족이 가서 봤는 데 ...코골며 잠자다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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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별샘 2013.05.25 00:02
집행부 회의에 오시는 거죠??
레벨 5 노유정 2013.08.27 10:58
가족 비자 신청서에 저렇게 섬세한 배려가 있는 북유럽, 핀란드가 가고 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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