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7 교컴지기 2013.06.02 22:44
일부 부유층 자녀에 대하여 경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들어 봤지만 "학교폭력을 200만 원에 해결해 준다는" 심부름업체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하다. 학교도 경찰도 속수무책이니 "무서운 아저씨"가 나서서 해결해준다는... 그런 '심부름센터'가 성업중이라는 보도는 교사로서 자괴감 정도가 아니라, 뭔가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되집어 바로세우기도 어려울만큼 너무 나와 버렸다는 생각이든다. "근원적 해결을 외면하고 땜질만 하다가 결국 무서운 아저씨들이 나서서 해결해 주는 판국이 되었구나' 겨우 이 생각을 해봤다. 교사 계속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비밀글
레벨 7 교컴지기 2013.06.03 08:22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상할 것 없다는 논리도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은 학교나 경찰 등 '공적질서'가 위협받고 있다는 싱황이기 때문에 꽤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은 '왜곡된 힘(권력)의 행사' 과정에서 발생하지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윤리성이 배제된 '힘'에 대한 무한 동경을 하게 됩니다. 결국 비윤리적 힘을 빌려 왜곡된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학교의 평화를 무서운 아저씨들이 지켜준다? 실제 보호 받을 수 있다? ... 이런 상황은 아이들로 하여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강한 힘'을 동경하게 하는 아주 기형적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죠.
비밀글
레벨 6 별이빛나는밤 2013.06.03 10:37

저 역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에 동의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공재로 누려야 할 공교육이나 경찰의 기능이 식물 인간화되고(사실 경찰의 힘을 빌어 학교 폭력을 해결하겠다는 발상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지만..), 그걸 사적인 힘이나 비용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네요. 이렇게 되면 부유층을 중심으로 조세납부 거부로도 이어질 수 있지요. 그들이 더 이상 공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사교육이나 사설경호업체를 통해 자녀를 교육하고 보호하게 된다면 세금을 낼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보는 거죠. 그렇게 되면 미국에서 보듯이 공교육은 급격하게 슬럼화될 것이고요...

비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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