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빛나는밤 2013.10.03 04:39 | |
칼럼 잘 읽었습니다. 정부의 논리가 '비상식'이라는데 이견을 제기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이 '비상식'을 '상식'에 호소할 때 일반 시민들이 구구절절 다 옳은 그 '상식'의 논리에 동조하면서 전교조에 큰 지지를 보낼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이에요. 물론 전교조가 그동안 연대해 온 진보 집단들은 그럴 수 있겠지만요. 어쩜 이건 (말씀하신대로) 교사노동자라는 전문가 집단의 정체성, 존재감, 자율권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그 정체성이나 존재감의 강화(혹은 실추)는 결국 교육혁신을 전교조의 언어로 확고하게 선점,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혁신학교를 비롯하여 교육혁신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나가면서 이런 진정성을 잘 포장해 낼 줄 아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가라는 정치 세력이 언론 영역과 절묘하게 합작하여 (전교조를 공격할 때) 장과 장이 만났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활용해왔던 것을 볼 때, 전교조도 그런 것은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그런 전략들이 지금껏 있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소극적이 아닌가 싶어서요. 교육만큼 누구나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은폐되어 있는 영역도 없다고 보는데, 전교조 조합원들이 다양한 언론 매체들을 잘 활용하여 교육 현실, 그리고 그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분투하며 일구어가고 있는 혁신에 대한 노력들을 세상과 적극적으로 공유하여 상황을 전교조에 유리하도록 이끌어낼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가 그저 위기이지만은 아닐꺼란 생각을 어설프게 해봅니다.. 심정적으로야 당연히 억울하고, 그래서 '상식'이 이기는 게 맞지 않냐고 백번도 더 소리치고 싶지만요.. |
남녁 2013.10.13 08:40 | |
저도 잘 읽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교육운동은 지속된다는 믿음에 공감하며 지도부가 현명하게 이끌어 주시길~ 요즘 안팎으로 '너의 철학이 무엇이냐'란 물음에 대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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