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1 리투 2015.09.25 16:33
안녕하세요. 배움의 공동체를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선생님의 글을 읽게 되었고 교컴 사이트에 가입을 하게 된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제가 있는 학교에서 지난 몇년 동안 독서토론을 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교육은 철학이다'는 생각은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쓰신 파커 팔머 교수님으로 부터 깨달았습니다. 그 책에서 깨달은 것은 교과목, 수업, 교사, 학생 등에 대한 철학적 정의가 없이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가 무의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철학이 세워지고 나면 자신의 교과목을 통해 그 철학을 구현하는 방법은 다양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협동학습, 강의식 수업, 프로젝트수업 등의 방법이 아닌 왜, 무엇을, 어떻게 수업시간에 다룰 것이가에 대한 개별적인 교사의 깊은 철학적 숙고가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철학을 구현하는 것은 교사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그 근본적 철학적 사고가 없이 개별적인 선의와 약간의 자율성을 가지고 기계적으로 아이들을 찍어내는 우리 교사들에게 다시 책임을 던져 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교사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너의 교과목은 왜 존재하니? 너는 학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등등의 철학적 질문이 교육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동체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배움의 공동체는 그런 철학적인 질문에 대답을 하고 그 대답을 구현하기 위해 어느정도의 형식을 갖춘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지 그 방법적 형식 자체로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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