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윤성중 2005.11.28 09:06
공감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수많은 이 땅의 생명공학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이러한 애국주의는 버려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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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함영기 2005.11.28 09:50
예, 사실 어줍잖은 잡글 올려 놓고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워낙 분위기가 한쪽으로 흘러가서 말이지요. 그러나 교사인 우리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아이들의 질문에는 뭐라 대답해야 할까..라는 대목에서 그저 황교수를 두둔하는 것만이 그의 연구에 힘을 싣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 선배님의 생각과 제 생각 정확히 일치합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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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김정식 2005.11.28 14:40
저도 과학을 전공한 한 사람으로써 몇일 동안 이문제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답니다. 국민들의 PD수첩에 대한 질타가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지만, 가장 민감한 시기에 언론에서 특종을 잡은 것 처럼 황우석교수의 난자 매매사건을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다룬 것은 옳지 않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윤리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이었다면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이 끝난뒤에 방영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들을 냈는데도 불구하고, 황우석 교수가 미리 발표해 버리면 PD수첩에서 취재한 사실이 의미가 없어지는 것처럼 서둘러 방영한 것도 그렇고, 공정한 보도라기 보다는 , 난자매매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을 부각시킨 것도 그렇고, 여러면에서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언론이, 취재방향을 의혹으로 잡아서 꼭 범죄집단을 파헤치는 듯한 내용이 너무 싫었답니다. 언젠가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는 점은 누구나 다 인정하지만, 이왕이면 의혹보다는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취재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PD수첩의 방송내용이 싫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언론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우리의 현실입니다. 평생을 바쳐서 가족도 포기하고 연구에만 전념하는 수많은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이, 언론의 말한마디(언론이 어떻게 몰아가느냐에 따라 달라지지요)에 큰 타격을 입거나, 심지어는 평생의 연구결과를 포기해야 하는 것들을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프답니다. 자동차를 처음으로 만들었던 영국에서 초창기에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내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자동차 만들때 30Km(?) 이상 달리지 못하게 만들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의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결과 자동차를 처음 만들었던 영국의 자동차 산업은 쇠퇴했고,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세계 최고로 자리 잡았다고 하더군요. 이번일을 계기로 아픔만큼 한단계 성숙해 지는 사회가 되겠지만, 과학을 전공한 과학도로서 이번일에 마음이 아픈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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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2005.11.28 15:08
저 역시 PD 수첩 보도의 방식이나 시기가 문제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오히려 제가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이상한 논리가 집단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현상입니다. 어차피 이 문제를 바라보는 천차만별의 시각차가 있겠지만, 현재 네티즌들이 보여주고 있는 집단적 움직임은 의사표현방식에 있어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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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1 2005.11.28 16:16

제가 조심스레 칼럼을 올리고 난 후 이와 비슷한 문제의식, 혹은 더 나아간
문제제기들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아래에 기사글을 링크시켜 보았습니다.
토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난자 모으기 운동’ 문제있다 [일다]
"난자기증…男 고환 문제라도 이랬겠나" [데일리 서프]
안티 피디수첩은 국익에 반한다 [프로메테우스]
"애국질 쉽게 하는 네티즌들에 대통령 우려 합당"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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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6 장경진 2005.11.28 16:29
가장 중요한 것은 황우석교수의 연구과정에서의 실수가 공정하게 판단되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기때문에 황우석 교수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시인한 것이고 그 가운데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말한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이상의 왜곡보도나 혹은 특종잡기식의 보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그점에서 분노한 것이라고 봅니다. 공정한 보도를 하지 않음으로써 문제 이상으로 문제를 크게 만들어 국익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지, 국익때문에 잘못한점까지 덮어버리자라는 목소리는 아니라고 여깁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극단적인 사람들이 그리 이야기 할지도 모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공정하지 못한 보도에서 오는 국가적인 손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 다소 지나치다는 느낌이 있어 걱정도 많이 됩니다....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이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단한번의 과오도 범치 않기를 바라며 그렇게 되어야만 가치있는 연구가 될 수 있음을 뼈아프게 느끼기를 바랍니다. 덧붙여 이번 MBC와 같이 공정하지 못한 보도 또한, 모든 언론사가 명예를 걸고 다시는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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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서정호 2005.11.28 21:47
이번 특정 방송국 프로그램에 대한 일련의 사태는 비록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관련된 사안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이 나팔수 노릇을 하는 어용방송이라는 묵은 감정이 쌓여 일어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을 두고 방송은 항상 권력을 가진자의 편에 서서 국민의 귀를 먹게 만들고 눈을 어둡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는 원망이 국민의 감정에 엉어리 되어있어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는 식으로 사안이 벌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왜 국민이 올바른 일과 그릇된 일을 판단하기 못할까만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적에 무게를 두고 행동하고 처신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는 다양성의 사회이니 어떻게 일률적으로 두부를 자르듯 사고하도록 조종 할 수 있는 사회구조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항상 처음 부터 잘 되는 것이 아니고 역사는 쇠퇴와 번영이 거듭되는 반복작용으로 발전하여 나가며 국민의 의식수준도 차츰 향상되어 갈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단연코 막아야 할 일은 국민의 귀를 눈을 바로 듣고 바로보지 못하게 하는 언론기관은 그것이 신문사이든 방송국이든 문을 닫는 모습도 보여주는 사회가 되어야 하며 어영부영 넘어가는 그런 사회는 제자리 걸음 밖에 걸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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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한찬수 2005.11.29 02:03
좋은 의견이다. 황교수가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한 것은 무척 용기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경우 방법이야 어떻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사고가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어지 진정한 선진국이 되겠는가? 그렇게 하여 어찌 진정한 문화시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일등 국민이 될 수 있겠는가? 이제 우리도 도의적인 측면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는가? 칼럼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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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함영기 2005.11.29 06:26
선생님들께서 올려주시는 진지하고도 다양한 의견들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칼럼을 올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교단에 서시는 선생님들이시기 때문에 그 어느 쪽도 극단적으로
사고를 하지 않으셔서 서로의 의견에 큰 저항감을 갖지 않고 토론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구요.

물론 "언론의 그릇된 특종주의" 때문에 비롯된 사건이다라는 시각이 없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이 번 사태의 본질은 사실 언론이 아니고 황교수의 성공적 연구결과가 "과정상에서 투명했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MBC에서 보도하지 않았더라도 외신에서 상당부분 정보들을 잡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황교수는 연구원의 난자를 제공받아 연구에 사용하는 잘못을 했고,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인하였습니다. 연구업적이 좋아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반칙이었던 것이지요. 일정한 반칙이 있었는데 결과는 일등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황교수는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모든 겸직을 사퇴하였습니다.
저는 이 사태 그대로 국민들이 받아드려 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질책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갈길이 먼데 밖으로는 귀를 막고 벌써부터 싸고 도는 모습은 앞날을 걱정스럽게
만듭니다.

또 하나 제가 MBC PD수첩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왜곡보도와 선정주의를 일삼는
언론이 분명히 있지요. 그러한 언론들의 행태와 피디수첩을 한 덩어리로 묶어 비판하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피디수첩의 보도의 의미는 그동안 전국민이
"황우석 영웅신화"로 일로매진하던 분위기를 되돌아보게 했다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수백 건의 난자기증 행렬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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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김정식 2005.11.29 09:07
교사도 언론과 똑같이 항상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들의 생각에 언론처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최대한 공정하게 이번사건에 대해서 설명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 사실은 황우석 교수 편에 서서 설명을 하곤 하지요. 윤리선생님이나, 기타 다른 선생님들은 윤리문제 쪽에서 접근을 많이 하실테니까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서로의 생각차이를 인정하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수는 없지만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볼때 마다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http://news.empas.com/show.tsp/20051128n0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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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함영기 2005.11.29 09:21

민서아빠께서 말씀하신 중앙일보의 기사는 저도 보았는데요.
워낙 기자들의 취재 방향과 의도가 다양하니 역시 그부분에 대한 접근도
다양한 기사를 참고할 수 밖에 없군요. PD수첩 "협박?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

제하의 기사는 중앙일보와는 많이 다릅니다. 결국 교사인 우리들은 다양한 시각에서의

기사들을 보고 우리의 안목과 양식으로 판단을 해야 하겠지요...

한가지는...과학교사는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윤리교사는 윤리적으로 접근하고...

꼭 이런 것은 아니지요. 여성의 몸에서 난자를 뽑아내는 과정 역시 과학적 과정의 하나이면서
강한 윤리성과 인권 문제를 동반하지요.

저 역시 민서아빠 말씀대로 다양한 생각과 접근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고
발전적인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있는 사실 그대로의
인정과 그것을 토대로 한 연구 및 윤리 풍토의 정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는만큼 우리의 의식도 성숙하겠지요. 정말 요즘 생각 많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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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3 강신진 2005.11.29 09:54
오! - 동감 아 !- 탄식 와! -감탄 으! - 우찌할꼬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개구리는 높이 뛰기 위하여 잠시 움크린다. 는 이말로서 대신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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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한영실 2005.11.29 18:29
캡틴샘~~~@!! 지당하신 말씀이세요....이번일은 너무 심한것 같아요... 미처 생각하지 작은 잘못이라도 지었다면...... 오히려...공든탑이 무너질수 있으니...이번 기회로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지나친 네티즌의 태도는 저두 맘에 안들더라구요....... 2002월드컵때, 자국경기에 거의 광적 응원하고 하면서, 다른 나라 경기는 썰렁하게 방치하는 성숙하지 못한 애국심을 보는것 같아서.....좀 씁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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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함영기 2005.11.30 14:44

이제사 말께나 한다는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의견을 밝히고 있네요. 늦은 감이 있지만 소개해드립니다. 토론에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교컴지기 주)

무지가 부른 집단 광기(홍세화)
 

젊은 벗에게,


   무지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자신의 무지를 아는 무지로서, 사회에 위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무지는 자신의 무지를 모르는 무지로서 사회에 위험할 수 있는 무지입니다. 무지한 대중이 눈 먼 ‘애국주의’에 매몰되어 집단 광기로까지 치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보 홍수 시절 이전에는 전자의 무지가 많았다면, 오늘엔 후자의 무지가 많습니다. 저는 유년 시절에 “내가 뭘 아나? 나는 아무 것도 몰라”라고 말씀하시던 주위 어른 분들을 종종 만났습니다. 당시엔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무지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엔 그런 사람을 찾기 어렵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무지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더욱 위험한 사회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싸고 일그러진 애국주의가 ‘국익’의 이름으로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한겨레에서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가 조심스럽게 지적한 바 있습니다만, 프레시안과 문화방송(MBC) 피디수첩팀은 생명윤리와 도덕성, 정직성의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에 대해 누리꾼들이 익명성을 타고 마녀사냥을 벌이며 집단 린치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회는 과정이 결과를,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소수가 다수를, 힘없는 사람이 힘센 사람을 위해 숨죽여야 할 때 애국을 말해왔습니다. 그것은 비즈네스가 학문적 업적을 압도하는 데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이 땅을 지배하는 물신주의와 대중의 무지가 결합되어 빚어진 사회현상입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같은 인간을 집단적으로 죽일 것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인간의 도구적 이성은 역사가 증명하듯이 무서운 결과를 빚어냅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항상 애국주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같은 언어와 문화적 정서를 가진 무리에게 유대감에 근거한 공존의식을 국가가 동원하려고 할 때 애국주의가 등장합니다. 그 애국은 국가라는 집단 속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고 믿도록 합니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내가 수혜자로 포함된다고 믿게 하는 애국을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과 방법이 정당화됩니다.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를 지닌 한반도라지만 이미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기에는 작은 약소국에 지나지 않습니다. ‘잘 苡틤맑샥遮기치 아래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의 인권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진실의 왜곡과 은폐는 별 것도 아닌 일이 됩니다. 누리꾼들의 집단 린치는 문화방송 피디수첩에 대한 광고 해약 사태까지 불러왔습니다. 관련 기업들의 비겁함을 탓하기엔 대중의 무지가 눈 먼 애국주의와 만날 때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광고 탄압은 권위주의 독재정권 시절에나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기업에 대해서 누리꾼들이 그 어떤 압력을 행사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누리꾼들의 대부분이 노동자이거나 노동자가 될 터인데 말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농민들이 죽음에 이르는 고통을 호소하는데, 그들과 연대하려는 움직임은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그 작동의 스위치는 대중매체의 몫입니다. 애국주의 열풍을 주도하고 기정사실화한 포털과 대중영합매체는 앞으로도 치고 빠지는 수법이나 병주고 약주는 행태를 거듭할 것입니다. 이 사회는 잘못된 역사로부터 잘못 학습한 것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던 나라들의 과학자들이 잘못을 지적받고 인정한 이후에도 여전히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도덕적, 윤리적인 견제와 감시가 그들의 연구 속도를 더디게는 하겠지만 그 연구는 보다 인간을 위한 것에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겐 국경이 있다고 합니다만, 그 과학도 과학자도 인간에 대한 물음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선 안 됩니다.

   프레시안과 문화방송 피디수첩팀은 진실을 추구함으로써 스스로 마녀사냥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또 다른 선정성의 추구가 아닌, 진실만을,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려는 언론의 본연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길 바랍니다. 프레시안과 MBC 피디수첩 제작팀에 연대의 인사를 드리며 이번주 수요편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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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7 함영기 2005.12.05 08:17

어제 오늘, 쏟아 지는 뉴스는 참으로 당혹스럽습니다...

MBC가 무리한 취재를 했다는 것이고 이를 인정하고 사과 방송까지 하더군요.

잘못된 취재 관행은 뜯어 고쳐야 하겠지요. 다만, 애초에 제가 제기했던 문제는

황우석 교수 연구의 진위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연구과정에서의 윤리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MBC의 강압취재 사과와 무관하게 그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우려되는 것은 진위논란이 MBC의 패배로 막을 내리면서 윤리논란 마져도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성과는 성과, 그러나 그 이면에서

우리도 윤리적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고 언제나 연구를 바라보는 감시와 비판의

눈이 있는 국민이다라는 것을 보이는 것, 이것이 바로 "국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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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4 서은영 2005.12.06 19:42
황우석교수의 공도 중요하지만 연구과정에서의 실수는 짚고 넘어가는 것이 황교수나 앞으로 과학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데 사과방송은 네티즌에 이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어 제4국가기관이라는 참된 언론을 기대할 수 있을런지 참으로 염려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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